글쓴이     혜암 2015-03-21 오후 2:30 (조회 : 1101)
제목     '형구(亨九)'라는 女人의 개명이야기.
'띵똥~~ 띵똥~~~' 노크를 하고, 사무실 문을 들어선 여인이 있었다.
오전 시간이라, 기다림 없이 곧바로 상담을 하게 됐는데, 성명과 사주풀이를 하는 동안 그 분의 이름이 너무나 우스웠다.
'며칠 전에 '현배(鉉培)'라는 이름의 여자(女子)분이 개명을 해 갔는데, 오늘은 ' 형구(亨九)라는 여인이라.'
나는 웃지않을 수가 없었다. ㅎㅎㅎㅎㅎ
40대 중반으로 보이는 그 여인은 미인(美人)이었고, 인상도 밝았으며, 사주팔자도 오행구족(五行具足)으로 매우 좋았다.
그런데, 이름이 ' 형구(亨...형통할 형, 九...아홉 구)' 라니......

성명자에서 '형통할 형(亨)'자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.
그 이유는 이름자에 형통함이 자리하고 있으면, 실제의 삶에서는 형통함이 오지않는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.
그리고, '아홉 구 (九)' 숫자도 꽉 차인 숫자로 이름자에는 쓰지않는 것이 좋다고들 한다.
그런데, 나는 그 이론을 그대로 다 받아들이진 않는다.
하지만 여자의 이름이 너무나 남자이름 같고, 성명수리법으로 볼 때, 그 이름은 너무나 나빴다.

나는 되도록이면 개명(改名)할 것을 권유했다.
그랬더니, 손님께서는 지금 당장 (즉시에), 개명을 해 달라고 부탁을 하신다.
그러면서 5만원 권을 한장 내 놓으신다.
'손님....개명료는 20만원이라야 합니다.'라고, 말했더니
'네에...지금 밖에 나가서 나머지 돈을 준비해오겠습니다.' 하신다.
'지금 신청만 해 주시고, 며칠 뒤에 찾으러 오시면 되는데요...'라고 내가 타일렀더니,
'아닙니다, 선생님. 지금 당장에 개명을 좀 하고싶읍니다.' 고, 하신다.

참으로 성급한 분이시다.
개인적인 사정이야 있겠지만, 다른 손님들은 대게 내가 말하는대로 2~3일 후에 이름을 받으러 오시는데,
이 분은 작명료도 다를 준비하지 않았으면서도, 즉시 개명을 부탁하신다.
한편으론 매우 감사한 생각이 든다.
'내가 얼마나 믿어우면 이러실까.... !'
30분 이내로 작명료를 준비해오겟다면서 나가시는 그 분의 뒷모습에서 한없는 아름다움을 느끼면서
나는 찬명(撰名= 이름짓는 일)에 들어갔다.

한참 뒤에 다시 나타난 그 여인, 형구씨~~
나는 그 분의 사주에 맞고 관상에도 맞는 축복받을 좋은 이름 3개를 드렸다.
'선생님 감사합니다. 다음에 자녀들의 이름 감정을 받으러 또 찾아뵙겟습니다.'하고,
환히 웃으면서 문을 나서는 그 분의 뒷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감사함을 느꼇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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